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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거꾸로 수업의 성공은 사고력에 달려 있다.
수학체크 박주봉 2016-11-08 19:20:02
조회: 441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62291

2018년 고등학교 과학수업은 거꾸로 교실로 운영한다고 교육과학부가 최근 발표했습니다. 2012년 미국의 조나단 버그만, 아론 샘스 등이 거꾸로 수업을 시범 적용하고 그 효과성을 주창하면서 각국으로 거꾸로 수업에 대한 관심이 번져가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우리나라도 거꾸로 수업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무늬만 거꾸로 수업이 아니고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거꾸로 수업의 출발점은 학습 낙오자 방지(No one is behind left, no one is held back)였습니다. 개인마다 발달 단계가 다르고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학습을 진행해야 학습포기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선생님들이 범하는 오류, 재미있고 쉽게 가르치면 누구나 이해할 것이라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생각이지, 학생에게는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개별적인 역량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개인의 차이를 기존의 집단학습환경에서는 발견해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알지 못하면 그 아이를 변화시킬 처방도 찾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수업에서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도는 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하는 것이 플립러닝의 출발점인 셈이죠.

 

 

플립러닝이 개인 맞춤에 촛점을 맞추는 배경이 됩니다. 개인 맞춤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 각 개인을 이해하고 그 속도를 따라주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학생과 매일 대화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그래서 조나단 버그만은 '매일 모든 학생과 만난다'는 행동수칙을 세운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다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지요. 30여명의 학생과 어떻게 매일 만날 수 있는가? 

 

 

 

 

이것을 해결한 것이 바로 비디오 학습이라는 기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개념을 가르치고 이해시키는 학교에서의 시간을 최소화한다면 학생이 어려워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좀더 많이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선생님이 비디오를 직접 제작하여 학생이 집에서 사전에 공부를 하고, 그것을 수업시간에 확인하고 토론하면서 제대로 이해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를 구별하면서 개별적인 대면학습(face-to-face)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그래서 플립러닝을 그룹 학습 모형의 교실에서 개인 대면 학습 모형으로의 전환이라고 보면 됩니다. 학습의 개인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기 때문에 점수 등과 같은 성과 강조에서 능동적 참여를 강조하는 과정중심으로 수업이 바뀌게 됩니다. 이것을 요약하면 개인 맞춤형 과정 중심 학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플립러닝은 완성된 모델이 아니라 실험되고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좀더 효과적인 수업모델 개발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플립러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WSQing이라는 기법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이는 비디오를 보고(watch),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고(summary), 질문에 답하거나 질문을 만드는 것(question)을 사전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습비디오를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업시간이 더 늘어난 셈이지요. 그리고 숙제의 개념과 질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것을 수행하려면 자기주도적인 학습자세가 필요하고, 요약과 질문만들기는 사고역량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만큼 표면적인 학습에서 깊이있는 학습(deep learning)으로 학생을 유도한다는, 그리고 능동적 참여라는 동기를 끌어낸다는 의도가 플립러닝에는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이 직접 비디오를 만든다는 학습외적인 고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플립러닝(거꾸로 수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생님이나 학생이나 준비할 것들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입니다. 단순히 집에서 예습하고 학교에서 점검하는 식의 뒤집혀진 수업으로 거꾸로 수업을 이해하면 안되겠지요. 학생은 심도있게 사고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며,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자기문제화의 과정 등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성적이나 점수가 아니라 사고력과 역량(컨피턴시)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준비가 제대로 되었을 때 플립러닝(거꾸로 수업)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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