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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허세가 장난아니에요
이진아 2017-05-08 10:05:58
조회: 222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67436

 

 

성환이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 이상하다며 연락을 하셨다. 성환이 어머니 말에 따르면 아들 성환이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다. 단순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얼토당토 않은 과장과 뻥이 너무 심해 걱정이라고 하셨다. 다음은 성환이네 이야기다. 

 

며칠 전 성환이 점퍼를 빨려고 주머니를 살피니 라이터가 나왔다. 이를 어쩌나 싶어 고민하다 성환이 과외를 해주고 있는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같은 남자고 나이차도 얼마 안 나니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담배를 피는 건 아닐 거야. 어제도 과외 할 때 담배 피면 어떠냐고 묻던데? 아마 거기에 살을 붙여서 지 친구들한테 허세 부릴 거야. 그 나이 땐 그래.” 

 

 

 

 

그러면서 사촌동생은 성환이 페이스북을 봤냐고 물었다. 웃기지도 않는다면서 링크와 자기 계정을 알려줬다. 친구여야 사진을 볼 수 있다나 뭐라나? 시키는 대로 들어갔더니 성환이가 올린 사진이며 글이 아주 가관이었다. 상의를 벗고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은 왜 올리는지? 에스프레소를 들고 찍은 사진에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댓글을 단 애들 수준도 똑같았다. 계속 스크롤을 내리면서 보다가 나는 뒤로 넘어갈 뻔했다. 팔이 피투성이가 된 사진이 여러장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글을 봤더니 13대 1로 싸웠다나 뭐라나. 아니 이 피는 대체 뭐란 말인가. 게다가 이런 글도 보였다.

 

‘나 맥주는 9명 마시는데 소주는 3명도 안 돼서 “개꼴음.”’

 

너무 기가 막혀 더 이상 보지 못하고 사촌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다 진짜냐고 싸우고 들어온 적은 없는데 어찌된 거냐고 물었더니 사촌 동생은 킥킥대며 웃을 뿐이다. 그러더니 기껏한다는 말이 ‘누나, 그거 요즘 애들 말로 다 개뻥이야. 세보이고, 있어보이고 싶은 맘에 그런 거지. 누나는 성환이를 몰라? 걔 그런 애 아니잖아. 사춘기 남자애들은 특히 자기가 다 어벤져스라고 착각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 마~~.’란다.

 

대체 얘가 왜 이러는 걸까? 오늘 본 성환이의 모습은 정말 감당이 안 된다. 이런 걸 다 그냥 허세라고 웃어 넘겨도 되는 건지, 대체 어디까지가 허세고 어디까지가 진짜 문제인지 모르겠다. 

 

 

2NE1 - 내가 제일 잘나가 (출처 : 유튜브)

 

 

성환이 생각. 나도 어른 못지 않다는 거, 내가 제일 잘나간다는 거 보여주고 말거야.

 

사실 애들도 다 ‘개뻥’ 친다. 서로 알면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다. 맨날 ‘어제 술 마셔서 속 쓰린다’느니 ‘담배 이제 끊어야 된다’느니 난리다. 전자담배 물고 사진 찍어 올리는 애들도 있다. 전자담배는 꼭 진짜 같고 연기도 나니까…. 

 

애들보다 더 센 거 하지 않으면 ‘찌질’해 보여서 안 된다. 애들한테 좀 더 리얼하게 얘기하려면 담배를 진짜 한번 펴봐야 하나 싶다. 저번에 아빠가 마시던 소주 좀 마셨다가 써서 죽는 줄 알았는데…. 에스프레소도 너무 쓰다. 그런 걸 왜 마시지? 결국 사진 찍고 나서 물 타고 시럽 넣어 마셨다. ‘가오’ 세우기 진짜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떠세요? 부모님의 걱정과 실제 아이들의 생각은 너무 다르지요?

  

 

지금은 삭제된 '중2병 테스트' 앱 (출처 = appannie​)

 

 

‘자신은 남과 다르다’, ‘남보다 우월하다’ 등의 착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가 바로 중2병이다. 그만큼 중2병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허세다. 허세란 남보다 뛰어나 보이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는데 사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남보다 뛰어날 만한 요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기껏해야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과장하거나 자기 경험처럼 말하는 것 정도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남들이 해보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할 만큼 자신이 용기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도 하는데, 이때 아이들은 대부분 금기사항에 도전하면서 만족감을 얻는다. 학교 교칙을 어기고, 학생에게 금지된 술과 담배를 시도하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기를 과시하고 싶은 것이다.  

 

이럴 땐 안타깝게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냥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중3 또는 고등학생이 되어 중2병을 탈출한 아이들이 중2병 아이들을 쳐다보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웃기죠. 다 ‘헛지랄’이에요”, “내버려두세요, 저러다 말아요” 등이다. 물론 무조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지만 ‘내가 너를 믿음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며 기다리자. 가끔씩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면서. 가끔은 “이건 좀 심한데”라고 경고도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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