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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우리말 실력이 곧 영어 실력
이가희 2017-07-10 11:33:02
조회: 1232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73165

 



영어를 가르치는 엄마들의 바람은 아이가 원어민처럼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미국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영어를 배울 수 있게 해줄까 갖은 노력을 다한다. 우리말을 배우기 전에 영어부터 가르치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영어를 배우는 동안은 우리말을 전혀 쓰지 못하게 하는 엄마도 있다.

 

 하지만 이들 엄마들이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말의 중요성이다. 영어 조기 교육을 시키는 엄마뿐만 아니라, 좀 더 늦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말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간과하는 엄마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우리말 내지는 기본적으로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짧은 영어 회화 표현을 많이 외우고 단어를 많이 알면 일상생활에서 쓰는 간단한 의사 표현 정도는 할 수 있다. 쉬운 글을 읽을 수 있고 미숙하나마 간단한 글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가 논리적인 사고력과 감상 능력이 필요한 높은 수준의 영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깊이 있는 자기소개 글을 쓴다거나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펼치는 글, 다시 말해 토플 시험의 에세이나 외국 대학 입시에 필요한 영어 에세이 등을 제대로 쓸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우리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영어로도 이해하지 못한다. 우리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영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말 실력부터 탄탄히 갖추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높은 수준의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꼭 명심해야 할 점이다. 실제로 우리말을 잘 구사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한다는 것은 엄마의 경험에 의해, 그리고 연구에 의해 많이 밝혀져 있다. 어차피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언어니까.

 나 역시 원희가 영화에 나오는 미국 아이들처럼 현란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꿈을 꾸지 않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나는 영어 교육 전문가에게 아이를 맡기고 최선을 다하도록 아이를 격려하고, 내 힘으로 한 자라도 더 가르치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즉 우리말 지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원희의 영어 실력을 키우는데 큰 몫을 한 것 같다.

 원희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했다. 하지만 원희가 처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를 더 잘했을까? 그렇지 않다.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가서 보니까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을 포함해 원희보다 영어를 훨씬 더 많이 공부하고 토플 점수도 월등히 높은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아이들 틈에서 원희는 굉장히 고전을 했다. 매달 한 권씩 교양으로 영어 소설을 읽어야 하고,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고 리포트도 써야 했다. 게다가 미국 대학의 학점을 선수 취득하는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에서 물리 등 몇 개 과목을 독학으로 공부해 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원희는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이 모든 것을 다른 아이들보다 잘 해낼 수 있었다. 남들보다 영어를 못하던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해낼 수 있으며, 결국 남들보다 더 영어를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었을까? 난 원희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언어 감각을 그 비결 중 하나로 손꼽고 싶다. 처음에는 남보다 덜 배워서 영어가 부족했지만 기본적인 독서 능력, 이해력, 표현 능력 등을 탄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 배우는 영어를 자기 것으로 빨리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원희는 특히 Writing 실력, 즉 영문 글쓰기 솜씨가 아주 좋은 편이었다. 결국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남을 설득하고 적당한 수사법을 동원해 문장을 다듬는 솜씨, 이런 원희의 자질이 영어 실력의 저력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은 꾸준한 책 읽기, 글쓰기, 일기 쓰기 등을 통해서 원희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결실을 맺은 값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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