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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25화 : 많이 읽을수록, 많이 써 볼수록 좋다
이가희 2017-07-24 11:41:45
조회: 1373 공감: 2
http://www.edupang.com/community/73166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하거나 홈페이지에 자기 글을 올린 것을 한번 보자. 정말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다. 비속어, 속어, 국적 불명의 말들이 수두룩하고 어법에도 안 맞는 말들이 넘쳐 난다. 여기까지는 좋다. 아이들이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말을 내뱉다 보니까 어법, 예의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또 아이들 나름의 문화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재미로 한번 해 보는 것으로 넘어가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식으로 자기 글을 잘 쓰고 싶은 경우에도 문장이 엉망이라는 사실이다. 한 문장 내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고, 글의 전개가 너무 횡설수설이라 도대체 이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조차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가 나중에 작문 시험을 봤다고 하자.

 

 "인터넷 채팅에 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밝히고 그 이유를 쓰시오.“ '.어, 이거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마 그 아이는 어떻게 말을 풀어 가야 할지 몰라 계속 주변적인 얘기만 늘어놓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쨌든 결론을 내야 하는 마지막에 가서야 '나는 찬성이다.'라고 성급하게 써 버릴 것이다. 아니면 무조건 '나는 찬성이다'라고 시작한 다음 왜 그런지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다가 끝이 나 버릴지도 모른다.


이것은 작문 시험뿐 아니라 서술형 시험, 리포트 작성, 자기소개서 작성 등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좋은 글이 되려면 우선 기승전결이 분명해야 하고, 자기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논리가 분명하면서 전달에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거기에 문장력과 표현력까지 가미 된다면 금상첨화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 대답은 명백하고 간단하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 보는 것이다. 쓰기 실력은 계속되는 쓰기 훈련을 통해서만 형성도리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자기 생각을 많이 드러내 보고, 생각을 정리해서 단계적으로 표현해 본 아이만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논리를 확실하게 펼처 보일 수 있는 것이다. 편지나 독후감, 일기 등 아이가 쓸 수 있는 것은 참 많다.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많이 쌓고, 저자가 어떤 식으로 생각을 정리해 나가는가를 보는 것도 글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책은 신나는 놀이요 재미다. 책을 꾸준히 읽는 아이들에게 책은 미지의 세상으로 떠나는 신기한 기차요, 지식 창고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책은 상상력의 거대한 원천이다. 책 읽기의 중요성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원희가 어릴 때 아이를 무릎에 앉혀 놓고 목이 쉬도록 책을 읽어준 이래로 중학생이 되고 나서까지 한 주에 한두 권씩은 꼭 책을 읽혔다. 위인전, 동화, 소설, 만화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은 꼭 찾아 읽게 했다. 아이에게 효과적으로 책을 읽히기 위해서는 계획과 관리, 두 가지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난 다음 사항에 유의해서 원희 독서 지도를 했다.


좋은 책을 빠트리지 않고 읽는다

선생님이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필독 도서는 꼭 챙겨서 읽힌다. 학교에서 리스트를 나눠주기도 하지만 잘 보면 신문 지상에도 이런 것이 많이 소개된다. 도서관에 문의할 수도 있고, 인터넷을 이용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동서고금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은 반드시 읽힐 것을 권한다. 그 밖에 아이의 적성에 따라 문화 예술 서적, 과학 서적, 창작 동화, 만화 등에도 훌륭한 책이 굉장히 많다.

꼭 책일 필요는 없다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 감동을 받지만, 여행을 하거나 박물관 등을 견학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중에서 내가 권하고 싶은 가장 훌륭한 매체는 영화다. 책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분 아니라 영상이 결합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각도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특정 분야의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화면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가 독특하고 예술성이 높은 영화, 아니면 문학성이 굉장히 뛰어난 영화를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 고학년 자녀가 있다면 비디오 가게를 찾아서 <정복자 펠레>라는 영화를 빌려서 보여줘 보라. 영화가 아이에게 얼마나 소중한 매체가 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 계획을 세운다

'이 책 읽고 싶다. 언젠가 읽어야지'하고 생각했다가도 다른 일에 관심이 생기면 대개는 그냥 넘어가고 만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읽어야 할 책, 아니면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마다 적어 두는 일이다. 원희의 경우는 독후감 노트나 일기장을 이용해서 제일 앞면에 표를 만들어서 앞으로 읽을 책을 스스로 적게 했다. 그리고 한 권씩 읽을 때마다 표시를 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더 많은 책을 찾게 되고, 빠트리지 않고 읽을 수 있고, 또 읽고 나서의 성취감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강약을 조절한다

책 읽기에 전념할 수 없거나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는 분량이 적고 내용도 가벼운 책을 골라준다. 반대로 아이가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할 때는 서점이나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많은 책을 보여주고 그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히는 것이 좋다. 일단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면 책을 읽는 속도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속도가 무섭게 빨라진다.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나는 원희에게 독서 노트를 만들어 놓고 읽은 책을 날짜와 함께 기록하게 했다. 예쁜 스티커를 붙이게 하면 스티거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기쁨도 그만큼 커진다. 또 한 가지, 나는 비상수단으로 돈을 줘서 책을 읽히기도 했다. 책 한 권 읽으면 용돈을 얼마씩 주는 방법이다. 비교육적인 면이 있지만 책 읽기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시도해 볼 만하다. 게다가 받은 돈을 저축하도록 유도하면 아기가 저축하는 기쁨까지도 맛볼 수 있다.

책을 많이 읽고 싶어 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많이 사주면 좋지 않다. 잔뜩 쌓아 놓고 읽게 하면 오히려 아이가 질릴 수 있다. 작은 책이라도 한 권씩 읽어 나갈 때 성취감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도서관이나 책방에 데리고 간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도서관이 보물 상자다. 그렇게 많은 책들이 꽂혀 있다는 사실, 그 책을 마음대로 만져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은 흥분이 될 것이다. 이것저것 마음대로 책을 골라 읽게 한다. 도서관에서는 책 한 권을 골라 끝까지 다 읽기 보다는 이런저런 책을 마음껏 들춰 보면서 맛보기로 감상만 하는 것도 아주 좋다.

서점에 직접 데리고 가는 것도 책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책 저책 마음껏 보고 나서 제일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올 때의 신나는 기분을 아이가 만끽해 보게 하자. 엄마가 좋아하는 책도 꼭 한 권씩 챙겨 가지고 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좋아하는 글을 읽은 다음 기록해 두게 한다

아름다운 동시나 소설 등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일기 등에 적어 두게 한다. 제일 아래에 자신의 감상을 한 문장이라도 적으면 더더욱 좋다. 두고두고 읽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글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한다

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고 독서량이 많아지면 표현 욕구가 생긴다. 자기 마음속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적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 독후감을 쓰도록 이끌어주면 좋다. 원고지에 쓰거나 굳이 독후감 노트를 만들지 않아도 일기에 쓰게 하면 부담도 적고 자주 쓸 수 있다. 책을 한 권 읽을 때 마다 꼭 독후감을 숙제로 써야 한다면 아이가 굉징히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짧게라도 감상을 적어 두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다. 책을 진지하게 읽는 버릇,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처음에 아이가 독후감 쓰기를 어려워 할 때는 엄마와 책에 관해 자유롭게 얘기를 나눠 보자. "그 주인공이 만약 네 친구였다면 넌 어떻게 했겠니?", "난 얘가 변신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는데 너는 뭐가 제일 재미있었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풀어 가다 보면 아이가 훨씬 쉽게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처음에는 아이들이 줄거리를 요약하는 정도의 독후감을 많이 쓴다. 하지만 점차 자기 생각, 책에 대한 느낌 같은 것을 쓰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독후감의 형태는 엄마와 아이의 상상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다.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든지, 자기가 읽은 책을 친구에게 소개하게 할 수도 있다. 내가 바로 그 소설 속의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이런 모든 것을 다 글로 써 볼 수 있다.

책 읽는 습관이 책 읽는 아이를 만든다. 그리고 책은 많이 읽어서 재미를 붙일수록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원희는 중학생이 되어서는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제 그만 자라고 해도 이불에 들어가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어릴 때부터 계속해 온 꾸준한 독서가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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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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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상어 2017-08-31 18:59:00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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