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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26화 : 글쓰기 지도는 엄마가
이가희 2017-08-07 10:24:50
조회: 1287 공감: 1
http://www.edupang.com/community/73639

  

글쓰기 지도는 무엇보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가는 부분이다.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엄마가 대단한 정성과 의지를 갖지 않으면 불가능 하다. 

  

"마음만 있다고 되나요?“ "난 편지 한 장 써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글쓰기를 지도해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이렇게 햬기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은 무언가 시도해 본 다음에 하자. 엄마가 글을 못 쓴다고 해서 아이 글쓰기 지도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엄마가 글을 읽을 줄 알면 된다.

 

우선 아이들이 쓴 일기나 글짓기를 가져다가 한번 읽어 보자. 그러면 분명히 어떤 느낌이 생길 것이다. 잘 쓴 글은 아닌데 그 아이 나름의 아주 독특한 표현 한마디가 엄마를 감동시킬 수도 있다. 그러면 마음껏 칭찬해주면 된다. 글의 구성이 두서가 없는 경우는 보면 어색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는 "이걸 앞에다 먼저 쓰면 어떨까?" 하고 얘기해줄 수 있다. 그러면서 말로 자연스럽게 얘기를 전개해 보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말로 하는 것이 훨씬 쉽다. 그런 다음 그런 식으로 다시 한 번 써 보게 하거나 다음부터 그런 식으로 쓰도록 격려를 해주면 된다.

  

 

사람들은 재능을 타고난 사람만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글쓰기는 훈련에 의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이건 아이와 엄마 둘 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엄마가 좋은 글을 많이 읽는다거나 글쓰기 관련 책을 보면서 공부를 하면 아이 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서 및 논술을 지도하는 전문 학원에 아이를 보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행히 나는 원희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 습작을 시작했고 원희가 3학년 때쯤부터는 정식으로 논술 지도 선생을 했다. 원희를 가르치면서 나 스스로가 시나 문학에 대한 열정, 좋은 글에 대한 집착이 상당히 강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한 셈이다.


 내가 시를 쓰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였다. 원희가 일곱 살 때 나는 방송국에서 잠시 리포터로 일한 적이 있었다. '문화가 산책'이라는 프로를 맡고 있었는데, 그 프로에서 한번은 '늦깍이 주부 작가'를 주제로 다룬 적이 있었다. 취재를 위해 대전 중부 문화원을 찾아갔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모여 문학 공부를 하는 곳이었다. 난 그곳을 취재하면서 정말 진한 감동을 받았다. 오로지 시가 너무 좋아 함께 모여 시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 그중에는 환갑이 넘은 할머니들도 계셨다. 그런데 이분들이 정말 시에 대한 정열이 대단했다. 한 할머니가 시를 써 놓으셨는데 읽어 보니까 "입술을 닫고 있는 저 물고기…"라는 시구에서 '입술'이 '잎술'로 적혀 있었다. 가슴이 찡했다.

 

 

그때부터 나는 시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시를 쓰기 시작했다. 한때 문학소녀 아니었던 사람 없고, 책이라면 나도 꽤 좋아하던 터에 본격적으로 시 쓰기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회교육원, 창작교실, 시인학교 등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시를 쓰다가 9년 만에야 대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을 했다. 원희가 중3 때였다. 그 후에는 '이가희 문학연구소'를 열어 한동안 논술, 구술, 국어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내가 시를 열심히 공부하고 원희를 꾸준히 지도하면서 터득한 것이 바탕이 되어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나는 원희가 저학년 때부터 원희와 함께 백일장 대회에 나갔다. 나 스스로가 시 쓰는 것을 좋아해 계속 훈련을 쌓으며 글 솜씨를 닦고 싶었고, 원희에게도 많은 글을 써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면 원희가 축하해주고, 원희가 잘하면 내가 칭찬해주고, 둘 다 잘 못하면 서로 격려해 주면서 우리 둘이는 같이 커 갈 수 있었다. 백일장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과 글 솜씨를 겨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훈련도 되고, 또 무엇보다 글을 쓰는 데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진다.


원희는 글 솜씨가 제법 좋아서 상을 종종 탔다. 5학년 때인가 원희가 백일장에 나가서 '촛불'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서 대상을 받은 일이 있었다. 촛불이 빛을 발하면서 타들어 가는 모습, 자기 몸이 점점 작아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비유해서 시를 썼다. '어머, 어떻게 아이가 이런 생각과 표현을 할 수가 있을까!' 모두 놀랐지만 사실 원희와 내가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이미 배운 비유였고, 일부 표현은 나의 시에서 인용한 것이었다. 내가 타이핑을 잘하지 못해 시나 글을 쓸 때 원희에게 타자를 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는데, 그때 내 표현을 배워 흉내 낸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하는 것이다. 비유하는 방법을 배우고, 좋은 문장을 모방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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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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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5542 2017-09-05 11:58:38 0
엄마는 최고의 친구이자 선생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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