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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중2 사용 설명서 23화 : '남친' 없이 못 사는 아이
이진아 2017-10-02 11:39:15
조회: 799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75942

  

얼마 전에 오랜만에 엄마들 모임에 나갔다. 여자애들 엄마들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남자 친구 사귀는 것에 대해 관심과 걱정이 많았다. 다연이는 남자 친구가 한 번도 없었는데 여전히 눈만 높고, 수빈이는 1년이 넘도록 민혁이와 계속 사귀어서 그것도 걱정이란다. 예슬인 작년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아직 없는데 누구라도 사귀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했다. 

 

다른 엄마들에게 우리 은영이에 대해서 들은 얘기 없냐고 물었다. 그런데 전혀 생각도 못한 얘기가 나왔다. 친구들 사이에서 우리 은영이가 ‘남자 없인 하루도 못사는 애’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기야 작년에 사귄 남자애만도 4명이나 되니…’ 하는 생각을 하는데 내 표정이 굳는 게 보였는지, “은영이야 키 크고 예뻐서 무슨 걱정이 있겠어.”, “은영인 인기 많아서 좋겠어.”, “다른 학교 애들도 소개해 달라고 한다면서?”라며 위로한답시고 한마디씩 던졌지만 도저히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니 은영이가 한 손에는 휴대폰, 한 손에는 거울을 들고 거울보다, 카톡하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최은영! 그거 둘 다 손에서 내려놓지 못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연애할 생각에 거울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앞으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은영이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무슨 맨날 연애할 생각을 했다고 그래?” “으이구, 맨날 그렇게 거울만 쳐다보니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겠어? 너 지금 카톡, 그거 또 명규랑 하는 거지? 그만하고 들어가서 공부해.”

 

“아니거든. 나 명규랑 쫑난 게 언젠데, 엄마는….” “뭐? 명규랑 사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끝났어? 진짜야?” “진짜지, 그럼. 명규랑 끝났어. 나 요즘 재현이 오빠랑 사귀어.” “재현이? 1학기 때 다연이랑 사귀었던 그애랑 이름이 똑같네. 설마 그애는 아니지?”“맞아. 다연이 남친이었던 그 재현이 오빠야.” “뭐? 어떻게 친구 남친이었던 애랑 사귈 수가 있어? 너도 웃기고 재현이도 웃긴다. 얘”

 

“재현이 오빠가 명규보다 백만 배 잘생겼는데 나한테 사귀자고 고백했잖아. 근데 엄마, 이거 비밀이다. 아직 애들도 몰라, 알았지?” “다은이도 몰라? 그러다 니네 사이 멀어질라. 조심해.”“그런 거 아냐. 다은이한테 허락받고 사귀는 건데, 뭐. 다은이 때문이 아니라 요즘 1학년에 들이대는 애가 하나 있거든. 재현이 오빠랑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어장관리’ 해둬야 해.”

 

얘가 왜 이럴까? 애정결핍인가? 남자를 너무 밝히나? 심지어 친구의 남친이었던 애를 친구 허락까지 받고 사귄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애의존증? 독립심을 키워주세요

 

남자친구가 수시로 바뀌고 사귀는 기간이 짧다면 타인의존적인 성향이 짙을 수 있다.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이성을 통해 인정받으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이성에게 부모와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는데, 그것을 충족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이성을 또다시 찾아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연애를 통해 타인에게 정신적 의존을 하지 않도록 독립심을 키워주자.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는 ‘연애에 의존하는 사람은 연애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연애를 하지 않고도 충실하게 사는 사람만이 충실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인 정신분석학자인 프랑수아 자비에 푸다는 ‘사랑의 감정을 오래 지속하려면 상대방을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동시에 스스로도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정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이성 친구가 계속 바뀐다면 지속적인 연애를 위해서라도 자신의 생활을 독립적으로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해주자. 

 

 

 

 

런데 스스로 이성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가 사귀자고 했을 때 잘 거절하지 못해서인 경우도 많다. 딱 잘라 말하지 못해서 자신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상대가 좋다고 했을 때 사귀는 것이다. 이처럼 거절을 잘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정의 분위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완벽을 추구하거나 지시형일수록 아이는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가정에서부터 아이가 언제든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동시에 아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칭찬해 줌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일도 동반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엄마 노릇 하기 참 힘들다. 내 자존감도 땅을 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니 말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이게 내 자존감 높이는 일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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