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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31화 :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들어가다
이가희 2017-10-16 11:27:14
조회: 1564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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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원희를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보내 보기로 결정했다. 우수한 아이들이 모이니까 공부도 많이 할 수 있고, 국제반에 들어가면 해외 명문대 진학 준비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처음에 원희는 겁을 먹고 안 가겠다고 했다. 합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인 곳에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엄마, 나 그 학교 한복 입는게 맘에 안 들어서 안 가요.“ 이런 구실까지 대 가면서 안가겠다고 했다.  "원희야, 네가 그학교에 가면 엄마도 생활 한복을 입고, 아빠도 한 주에 하루는 한복을 입고 진료를 할게.“ 결국 아이를 설득해 진학 준비를 시켰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토플이었다. 300점 만점에 213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사실 중학생 원희에게는 굉장히 힘든 점수였다. 그렇다고 원희가 토플 준비를 진작부터 한 것도 아니었다. 원희는 시험을 두 달여 남기고 토플 준비에 들어갔다. 촉박한 시간이었다. 실전 문제집을 사다가 풀어 보고, 가장 힘들다는 에세이 작성 연습을 부지런히 했다.

 

"263점!“ 기대 이상의 점수였다. 이렇게 해서 원희는 토플 기준 점수를 통과했다. 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보니까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만큼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원희도 그동안 영어 공부는 제대로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원희가 서류 심사에 합격하고 심층 면접으로 수학 시험을 치를 때의 일이다. 시험지 형태가 아니라 여러 명의 면접관과 얘기를 하면서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한다는 말을 듣고 바싹 언 원희는 심호흡을 크게 하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면접관 앞에 당당하게섰다.

 

"Hello!“ 면접관은 수학 문제를 풀게 하고는 풀이와 관련해 이것저것 물었다고 한다. "이건 이래서 이렇고, 저건 저래서 저렇고….“ 원희는 그다지 유창하지도 않은 영어를 써 가며 세 개의 문제를 풀고 풀이 과정까지 질문하는 대로 대답을 했다. 속으로는 덜덜 떨고 있으면서도 떨릴수록 더 당당하게 말이다. 원희는 'subtract(빼다)'를 'substract'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지만, 그것을 깨닫는 순간 목소리에 더욱 힘을 주고 미소까지 잃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다음이다. "학생은 외국에서 얼마나 살다 왔다요?“ "저요? 저는 외국에서 산 적이 없습니다.“ 원희의 대답을 듣고 면접관들이 모두 놀랐다고 한다. "외국에 산 적이 없는 아이가 이렇게 영어를 잘하다니" 해서 놀란 것이 아니라,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수학 심층 면접에서 영어로 면접을 받은 사람은 원희 하나였다. 영어로 대답해야 하는 것으로 지레 겁먹고, 오히려 당당한 척하느라고 처음부터 영어로 인사를 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정작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온 것은 다른 아이들인데, 원희가 실수 아닌 실수를 한 것이었다.

난 그 얘기를 듣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너의 그런 당당함과 오기가 오늘의 너를 있게 한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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