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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중2 사용 설명서 30화 : 다이어트에 목숨 건 아이
이진아 2018-01-01 10:18:54
조회: 554 공감: 1
http://www.edupang.com/community/80216

 

부모를 위한 중2 사용 설명서 -

30화 다이어트에 목숨 건 아이 

 

하림이가 등교한 지 얼마되지 하림이에게 전화가 왔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아이의 반 친구인 현진이였다. 그런데 현진이가 울먹울먹하며 말했다. “아줌마, 하림이가 학교에 오자마자 쓰러졌어요. 지금 앰뷸런스 와서 병원 갔어요.”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전화를 끊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이, 담임선생님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우선 병원으로 데려가고 있으니 병원으로 바로 오라는 것이었다. 

 

응급실에 누워 있는 하림이의 얼굴이 백짓장같이 하얬다. 간호사를 따라 의사를 만나러 가면서 무슨 병이냐고 묻는 내게 간호사는 살짝 웃으면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나 봐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의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기도 안 찼다. 아이의 병명이 영양실조란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실조로 빈혈도 있다는 것이다. 골고루 잘 먹이라고,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영양실조라니, 매일매일 뭐 해먹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해가며 먹였는데, 여자애들은 중학교 때 크면 성장이 멈춘다는 소리를 듣고 영양가 있는 걸로 먹이느라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 영양실조라니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영양제를 다 맞은 아이를 데리고 나오면서 물었다. “너 다이어트 하느라 영양실조 걸렸다는데, 다이어트는 언제부터 했어? 집에서는 밥만 잘 먹더니. 어떻게 영양실조에 걸릴 수가 있어? 말 좀 해봐.” 내가 정색을 하고 따지자 아이는 다 죽어가는 소리로 털어놓았다. “그게…. 사실은 얼마 전부터 뭐 먹으면 바로 화장실 가서 다 뱉거나 정 배고프면 먹고 난 다음에 토했어.” “뭐? 진짜 할 말 없다. 네가 뺄 살이 어디 있다고 먹은 걸 뱉으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해? 얘가 무슨 소리야 대체? 그럼 학교 급식은? 급식은 어떻게 했어?” “…급식 아예 안 먹었어.” 


그러고 보니 딸아이 머리가 그렇게 빠지는 것도 다 다이어트 때문이었다. “너 그러다 대머리 된다!”고 경고를 했는데도 딸아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몰라! 먹으면 살찌는 걸 어떡해. 이제 곧 하복도 입어야 하는데, 쇄골도 보여야 하고 팔뚝도 가늘어야 예쁘단 말이야. 재영이랑 민주도 같이 하는데 걔들은 머리만 조금씩 빠진다는데 나만 왜 이러지? 그래도 엄마, 나 일주일 만에 2kg 더 빠져서 오늘 아침에는 47kg이더라. ‘쩔지’? 헤헤헤.”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고 화도 났지만 일단은 뭘 좀 먹여야 할 것 같아서 죽을 끓여오겠다며 방문을 닫고 나오는데 아이가 외쳤다. “엄마, 죽 중에서 가장 칼로리 낮은 걸로 끓여줘!” 우리 딸이 뚱뚱하기나 하면 또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지금도 말랐는데 살을 빼겠다고 식음을 전폐하니 저러다 딸 하나 있는 거 잡을까봐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른 것보다 중요한 자녀의 매력을 찾아주세요

아이들은 예뻐 보이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한다. 그리고 무조건 마르기만 하면 예쁜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무리 마르고 쇄골이 드러나거나, 허벅지가 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예쁘지 않은 사람도 많다. 반면 통통하지만 예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생각하지 못한다. 결국 미의 기준은 몸무게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또한 사람의 체형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신체를 사랑하도록 해줘야 한다.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다. 그런데 때로는 콤플렉스를 숨기려고만 하기보다 드러낼 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이제 아이의 신체에 대해 함께 얘기해보자. 아이가 자신의 신체에서 자신 있는 곳은 어디고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은 어디인지 물어보자. 그리고 자신 있는 곳은 부각시키고 자신 없는 곳은 가릴 수 있는 패션 스타일도 함께 연구해보자. 

또 사람의 매력은 타고난 외모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말투나 표정, 몸짓 등에서도 나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아이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를 얘기해줘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할 것은 엄마 아빠가 평상시 아이의 외모에 관한 평가가 많은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외모에 관한 평가를 해야하는 시점이 아님에도 ‘예쁘다, 못생겼다, 코가 낮다, 그렇게 먹다가 살찐다.’ 등의 말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고 그런 평가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아이들의 맹목적인 외모추구와 다이어트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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