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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원하는 E-GUT 32화 : 허둥지둥, 들쑥날쑥의 결과
대니얼 홍 2018-02-01 10:31:58
조회: 880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80288


 

듀크 대학의 아리엘리 교수는 학업 실력이 비슷한 대학생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그들에게 3주안에 에세이 3개를 써내라는 과제를 주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모든 에세이를 마지막 날에 한꺼번에 제출하도록 일러두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학생이 알아서 기한 내 제출하도록 가이드 했고, 세 번째 그룹에게는 한 주에 하나씩 제출하도록 했다. 에세이 평가 결과, 마지막 날 한꺼번에 제출한 첫 번째 그룹의 평점이 가장 낮았고 한 주에 하나씩 제출한 그룹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첫째와 둘째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 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막판에 가서 허둥지둥 작성하느라 수많은 오류를 냈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나왔다.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게으르거나 시간 관리에 미흡해서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생각에 관한 생각의 부족”에서 온다. 내일 하겠다 라고 미루는 것은 순간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다. 마치 슈퍼마켓 계산대에 진열된 캔디와 초콜릿을 보고 충동 구매를 하는 것처럼. 그런데 만일 그 순간, 지금 내린 결정이 원치 않는 결과를 불러올 것이란 사실에 대해 미리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절제된 생각의 습관이 행동으로 나타날 것이다.



1911년, 남극 탐험에 도전한 원정대를 통해 습관의 힘을 살펴보자. 노르웨이의 아문젠 팀, 영국의 스콧 팀은 남극점 도달을 목표로 각각 출발했다. 아문젠 팀은 개 썰매를 이용하여 하루 30km 전진 이라는 철칙을 정하고 날씨에 상관없이 조금씩 점진적으로 극점을 향해 접근했다. 목표점을 60km 남겨둔 청명한 1911년 12월12일, 경쟁 상대인 스콧 팀이 앞서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 팀원들은 “오늘 해치우자”라고 제의했지만, 아문젠은 25km만 전진하고 대원들에게 휴식을 명령했다. 

한편, 모터엔진 썰매를 이용한 스콧 팀은 추위 속에서 엔진이 얼어붙어 무용지물이 되자 대원들이 짐을 나르는 고생으로 시작했다. 게다가, 날씨가 좋으면 하루에 80~90km를 전진하는 강행군을 하다가도, 날씨가 나빠지면 텐트에 머물며 상태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리는 들쑥날쑥 접근 방법을 사용했다. 그들이 남극점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노르웨이 국기가 꽂혀 있었다. 그리고, 지칠 대로 지친 스콧과 대원들은 돌아오는 길에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모두 사망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서 자신의 순발력만 믿고 지원서 마감일 직전까지 차일피일 미루다가 밤샘을 하는 것은 스콧 팀이 이미 사용해본 방법이다. 대학 4년 동안 오지랖 넓게 펴기에 시간을 낭비하다가 졸업을 코 앞에 두고 취업 준비를 하는 것도 스콧 팀 스타일이다. 결국, 아문젠과 스콧 팀의 차이는 실력도, 장비도 아닌 습관에 있었다.   

대니얼 홍의 더 많은 컬럼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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