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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풀이만 강요하는 학교에 '교육'은 없다
에듀팡 2018-02-13 18:30:07
조회: 848 공감: 0
http://www.edupang.com/community/80532

 

학기가 시작되면 엄마들은 한창 꿈속을 헤매는 아이를 깨우고, 아침을 챙겨주느라 분주하다. 또 학교 가기 싫어 부리는 꾀병에 아이를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이렇게 아이와 매일 아침 등교 전쟁을 벌이는 이유는 단 하나,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다.

 

보통의 부모들은 학교교육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도와주고, 가진 잠재력을 깨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이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면 학교에서 잘 가르친 덕분이라며 감사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부모가 부족한 탓이라며 제 살 깎는 심정으로 아이를 나무라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자신보다 훨씬 더 자녀를 위한 교육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는 부모들의 믿음만큼 아이들을 충분히 잘 성장시키고 있을까?

 

“대학 가서도 EBS 외우며 공부할 건가요?”

 

3월이면 고3이 되는 일반고 학생 이은지(가명) 양은 간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목표다. 이양의 내신 성적은 3.5등급정도이다. 수능최저가 없는 수시진학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모의고사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공계열 학과 진학에 영어 실력은 절대적으로 필수다.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이 모두 영어로 이루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원서 교재로 진행되는 수업도 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원서 수업은 당연하고, 심지어 전공과목 교수가 영어밖에 모르는 외국인인 경우도 있다.

 

이양에게 영어는 어떻게 공부하는지 묻자 ebs 수능특강 문제풀이를 하며 문제집을 외우는 공부를 한다고 답했다. 수능도 안볼 학생이 수능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실제 이양의 영어실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실제 확인해본 이양은 영어회화 실력은 물론 쉬운 단계의 원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도 형편없었다.

 

80% 학생들에게 필요 없는 ‘수능’이 중심인 학교

 

이양에게 수능도 보지 않을 건데 이렇게 도움도 되지 않는 공부를 왜 하는 것이냐 물었더니 “학교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것이 바로 한국 교육, 한국 고등학교의 현주소인 것이다.

 

왜 학교는 여전히 EBS 교재를 달달 외우는 수능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고3학생들 중 수능이 필요한 학생은 수능최저가 있는 전형에 지원하거나 정시로 진학을 준비하는 소수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고3 학생 80% 정도는 수능 없이 대학에 진학한다. 그런데도 고교 현장에서는 정규교과서를 뒤로하고 EBS교재를 앞세우는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 없는 교육에 아이들은 매일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 보은여고 제3회 배움중심 수업축제 [사진제공=충북교육청]

중학교 상위권, 고교진학 후 성적이 떨어진다면?

 

이번에는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경기 지역의 A고등학교는 오랜 전통으로 인근 고등학교보다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주변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진학한다. 그런데 전교생 중 70% 이상의 학생들이 전국연합 모의평가에서 3,4,5 등급을 받고 있다.

 

A고교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이 중학교에 비해 성적이 매우 하락한 고등학교 공부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학력고사 성적이 낮아진다는 것은 학생의 학업역량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원인은 학교 수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A고의 수업은 대부분 교사의 강의를 학생들이 듣기만 하는 일방적인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마저도 문제풀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한 학생의 사례다. A고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자율학습시간에 책을 읽는다는 이유로 선생님께 혼이 나고 책도 빼앗겼다. 학생이 읽던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중의 하나로 이 학생이 직접 찾아 빌린 것이었다. 이 학생은 인터뷰에서 “독서를 하는 것은 공부가 아닌가요?”라고 되려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A고 학생들의 독서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학교내 도서관 시설도 열악할 뿐만 아니라 항상 오는 학생들만 방문한다. 일부 학생들은 도서관을 ‘공부 안하는 친구들이 가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생님이나 학생들이나 독서를 ‘공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독서’의 진가를 모르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독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대입과는 조금 먼 공부처럼 보일 수 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보다 당장 한 문제라도 더 풀어보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에서 만점을 받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지겹게 나오는 말이 ‘학원이나 과외는 받지 않았고,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는 것이다.

 

형식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이것은 진실이다. 실제로 교과서 공부만으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 학생들의 공통점은 독서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 서울대가 대입에서 독서를 많이 하는 학생을 선호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실제로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은 언어능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학업역량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모든 공부에 기본이 되는 이해력과 분석능력, 집중력이 함께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 능력이 바탕이 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과 똑같이 교과서만 가지고 공부하더라도 확연한 차이를 낼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독서를 공부라 여기지 않고 문제풀이만을 강요한다면 학생들의 학업역량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학생들에게 장려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학교가 진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신뢰에 답하라

 

우리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대학이 전부인 양 가르친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2명 중 1명은 취업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공교육이 학생들에게 진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대학을 들어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네 인생을 살아갈 것이냐에 대한 가르침이다. 공부의 즐거움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공부의 참맛을 가르쳐준 적도 없는 학교가 학생들의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시키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갈수록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교육이 단순히 명예, 돈,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학생들은 삶의 참 가치를 모른 채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학교교육이 바로서지 않는다면 부모는 더 이상 학교를 신뢰할 수 없다. 아이의 무한한 잠재력을 성적표로 덮어버리는 학교교육은 반드시 버려져야 한다. 부모가 학교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만큼, 학교는 학생의 ‘성적’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그 믿음에 답해야 할 것이다.

 

* 본 기사는 인터넷 교육신문 <에듀진>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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