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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중2 사용 설명서 35화 : 수학 시험 '48점' 맞고도 당당한 아이
이진아 2018-03-19 15:18:02
조회: 1104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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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중2 사용 설명서 -
34화. 수학 시험 ‘48점’ 맞고도 당당한 아이

“아니, 수학 점수가… 48점? 이게 뭐야? 50점 만점이야?” “백점 만점이지. 엄마는 참.” 

혜원이는 무안함을 감추기라도 하는 듯 딴청을 부리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평소 성적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지만 반에서 중상위권에는 항상 들었는데 유독 수학을 어려워했다. 그래서 생활비 줄여가며 잘 가르친다는 학원까지 보냈는데 받아온 점수가 48점이라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 밥을 먹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너 무슨 걱정 있어?” “아니” “그럼 공부를 안 했어?” “했어.” “학원에서 무슨 문제 있어.” “없어.” “학원을 바꿔야 할 것 같아” “아니, 됐어.” 한숨이 나왔다. 

“그럼, 어떻게 할 건데?” “몰라. 내가 그걸 알면 이 점수겠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옆에 있는 뭐라도 집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뭘 잘했다고 저리도 당당하단 말인가? 어떻게 50점도 안 되는 점수를 받아온 주제에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 수가 있을까? 

“모른다니, 그게 말이 돼? 넌 아무렇지도 않아?” “그럼 엄마는 내가 겨우 수학시험 한 번 망친 것 때문에 인생 다산 것처럼 그랬으면 좋겠어?” “그럼 넌 걱정이 안 돼? 이 정도 성적이면 심각하다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니 계획을 말해봐.” “몰라, 왜 화를 내?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이런 걸 어떡하란 말이야?”

아이는 숟가락을 탁 놓더니 먼저 나가버렸다. 돈 쓰고 맘 상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울컥했다. 성적을 그따위로 받아오고도 저렇게 천하태평이니 나만 복장이 터진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부하는 이유부터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닥달마고 칭찬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공부 못하면서 마음 편한 청소년은 없다. 부모가 보기에 아무 생각도 없고, 성적에 관심 없는 것 같아 보이는 아이들도, 심지어 성적이 나빠도 부모에게 싫은 소리 한번 안 듣는 아이들도 모두 성적에 관심이 많다. 아니, 장담하건대 부모들보다 훨씬 더 성적에 예민하다. 아이들도 알고 있다. 이건 부모 인생이 아니라 자기 인생이란 걸 말이다. 그렇잖아도 공부 못해서 학교에서도 인정 못 받고 자신감 없는 아이들을 부모 눈치까지 보게 만들진 말아야 한다.  

부모는 성적을 가지고 아이를 혼내기 전에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할 필요가 있다. 왜 공부를 하라고 하는가? 남보다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앞서도 싶다는 욕망으로 아이를 가혹한 경쟁 속에 밀어 넣고 있는 것 아닌가? 사춘기가 되면 아이도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공부가 싫기보다 이유를 모른 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압박이 싫은 것이다.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자.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공부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더 구체적으로는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부터 이야기하면서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자. 무조건 공부하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보통 부모들은 자식의 성적표를 보면 가장 못한 과목, 걱정되는 과목 점수를 가장 먼저 보고 걱정한다. “수학이 이게 뭐야?” 하는 게 첫 반응이다. 

반응을 바꿔보자. 모든 과목 중에 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 지난번보다 성적이 오른 과목을 먼저 봐주자. 그리고 칭찬하고 기뻐해주자. 아마도 그걸 본 아이의 반응은 ‘헐~ 왜 이래?’ 하는 표정일 것이다. 단언컨대 아이도 속으로는 ‘이거 별로 잘한 거 아닌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혼날 각오로 성적표를 내밀었는데 의외로 칭찬을 받으면 엄마한테 고마워하는 마음이 생기는 동시에 다음번에 또 칭찬 받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게 인간의 심리다. 

그래도 성적이 걱정되고 심각한 과목이 있다면 칭찬이 다 끝난 다음, 못한 과목을 보고 “이건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북돋워주자. 그게 가능하냐고? 불가능할 것 같은 순간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오는 순간에 타임머신을 타보자. 여러분이 어렸을 때 이런 순간에 부모가 어떻게 대해주기를 바랐는지, 어떻게 해주었을 때 화가 나고 속상했는지 돌아보자. 부모가 아이에게 성적에 대해 화내는 건 그냥 단순한 내 화풀이일 뿐 아이의 성적 향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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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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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구병구111 2018-04-12 15:49:31 0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성적표를 내밀면 이렇게 해주면 참 좋을거같네요. ㅎㅎ
어릴때 내가 성적표를 드릴때 어떤 반응이었으면 좋았을까 생각해보니.. 공감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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