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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빅컷'은 시작에 불과하다
사이다경제 2020-03-27 09:25:45
조회: 335 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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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선언

 

세계보건기구(WHO)가 결국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

(범세계적 유행)을 선언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1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정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라며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펜데믹(Pandemic)

: 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도에 따라 

전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누는데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를 '판데믹

(pandemic; 전염병의 대유행)'이라 한다.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유럽을 전멸시킨 '흑사병(페스트)',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 

2009년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14,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 등이 있다.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그리고 이번 코로나가 세 번째다.

 

 

 

 

 

미국의 '빅컷'

총동원되는 경기 부양책

 

이 같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미국도 비상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종용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기준금리

기존 1.5~1.7%에서

1.0~1.2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정치권과 글로벌 투자자의 금리 인하 요구에 화답한 파월 의장 ⓒ연방준비제도)

 

 

이는 통상적인 금리 인하 수준인 

0.25% 포인트의 2배에 달하는 

'빅컷(0.5% 포인트 인하)'으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또한 정례회의가 아닌 긴급회의를 통해

선제적 금리 인하를 승인한 것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죠. 

 

(1971~2020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 기준 금리 추이 ⓒ트레이딩이코노미)

 

 

하지만 이렇게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을 한번에 동원하면,

 

미래에 경제위기가 닥쳐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통화 정책 카드가

모두 소진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통화정책

: 중앙은행이 금리를 조절해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여 경기를 부양하거나

과열된 경기를 식히도록 하는 것.

 

(참조-'기준금리' 내린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파티가 11년 만에 끝났다"

 

사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지 엿새 만에

뉴욕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미국 CBS는 현지시간 9일

미국 주요 지수가 7% 넘게 폭락한 뒤

"파티는 11년 만에 끝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어려운 시기를 마주하고 있음

경고한 것인데요,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다우존스 지수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5주 동안 무려 19.2%(3월 9일 기준)

지수 폭락이 이어지는 중입니다.

 

(3월 9일 52주 최저치를 갈아치운 다우존스 지수 현황 ⓒ네이버 금융)

 

 

이처럼 빅컷이 단행되었어도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향후 미국이 남은 추가 인하 카드를

모두 동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이번 빅컷 이후에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4월 28~29일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0.5%씩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죠.

 

골드만삭스는 또한 이러한

금리 인하 추세가 계속되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0) 금리로 돌아가고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희망은 '글로벌 공조'?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이

글로벌 경제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급여세(근로소득세) 인하, 중소기업 대출, 

시급 노동자 지원 등의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3억 달러(약 9조 9천억 원) 규모의

긴급 예산도 편성한 상태입니다.

 

일본 역시 지난 10일 중소기업 등에

4,300억 엔(약 4조9,000억 원)을 지원하는

긴급 대응책을 내놓았고,

 

중국도 '신 인프라' 투자 확대 가속화 등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EU)은 250억 유로

(약 33조9,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고,

 

독일 124억 유로

(약 16조9,000억 원) 규모

공공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탈리아도 추가경정예산으로

75억 유로(약 10조 1,565억 원)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각국이 위기감을 공유하는 만큼

전 세계 투자자들은,

 

각 나라 정부 및 국제기구가

재정정책에서의 글로벌 공조를 이루어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여기서 잠깐] 재정정책

: 정부가 세입과 세출을 조절함으로써

완전고용, 물가안정, 경제성장, 자원배분 등의

경기 관리를 도모하는 정책. 

 

실제로 주요7개국(G7)

중앙은행 총재 및 재무장관은 

미 연준과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였고,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역시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는 등 

글로벌 공조 대열에 합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조 결과는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재정정책은 각국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대선 및 총선을 앞두어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한 국가가 많은 상황이라,

 

글로벌 공조 속도가 

코로나19사태의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국가 간 협조가 쉽지 않은 것은

지난 9일 발생한

국제 유가 폭락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석유수출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치킨게임을 벌이다

유가가 25%나 하락한 것이죠.

 

(하루에 약 25%의 폭락을 경험한 WTI 가격 추이 ⓒ네이버 금융)

 

 

OPEC과 러시아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석유 소비 부진과 

미국산 셰일 공급량 증가로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감산(생산 감소)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참조-'셰일가스'란?)

(참조-세계 3대 원유 총 정리)

 

이에 OPEC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나서면서

현재의 유가 폭락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외국인 순매도만 '9조 원'

...주식 투자자 대응 방법은? 

 

한국 주식시장

처참합니다.

 

최근 2주 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2100~2150p 및 1980~2050p 가격대에서 

두 번의 갭 하락을 경험했고,

 

[여기서 잠깐] 갭 하락 

: 장이 마감된 뒤 부터 다음 날 장이

시작하는 사이에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 

 

코스피 지수가 11일

장중 1900선이 붕괴된 것에 이어,

 

팬데믹이 선언된 후인 12일

장중 5% 이상 폭락해

매도 사이트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카(sidecar)

: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여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

발동 시점으로부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코스피 1900선이 깨진 것은

4년 만이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입니다.

 

(코스피 주식 시장 차트 흐름 ⓒ네이버 금융)

 

 

한 가지 특이점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 증시에도

그다지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한 것입니다.  

 

오히려 미국이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가 정말 왔구나'라는

심리적 판단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주가 하락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현상,

특히 외국인의 '셀코리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불거진

지난 1월 21일 이후 오늘까지

무려 9조 5,191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 2,496억 원을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역대급 자금 이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주가 하락장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가 증가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뒤늦게 대응한 것에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공매도 

: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가격이 내려가면

싼 값에 사들여 차익 실현을 하는 방식.

 

(참조-주가가 내려가야 돈을 버는 사람들...'공매도'란 무엇일까?)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주식 시장이 폭락한 이후에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공매도 거래금지 기간을 

1일에서 10 거래일(2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죠.

 

 

 

이런 가운데

저가 매력을 느낀 개인투자자만이 

외롭게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결국 개인 투자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불확실성과 다시 찾아올

제로 금리 시대란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1주일간 주요 투자 주체별 순매수 흐름 ⓒ네이버 금융)

 

 

개인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대응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를 염두하고 

기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20%만큼은 덜어내고 

충분한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제로금리 시대 진입을 앞둔

현재 상황에서 

고배당주의 가치에 주목해보자. 

 

셋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기간에 한해서 

인버스ETF와 같은 파생상품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넷째, 이미 비중 축소의 기회를 놓쳤다면 

시장 안정 및 반등 근거가 노출될 때까지

기다리자. 

 

(참조-코로나 시대의 주식투자 대응법)

 

결론은 모두가 짐작하듯

앞으로 시장이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하락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미미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많은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에는 역시 신중함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대응 방법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주식 투자자들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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