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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진짜’ 교육을 하고 있을까?
에듀진 2018-04-02 15:49:05
조회: 564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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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진짜’ 교육을 하고 있을까?

'교육'의 진짜 의미를 알아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학교가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하는가’라는 것이다. 대다수 부모들이 공교육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또 부모의 마음이다. 현재 우리 학교는 ‘교육’을 얼마나 잘 하고 있을까? 판단에 앞서 다음 세 가지 항목을 체크해보자.


1. 학교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자녀에게 잘 가르치고 있는가?

2. 학교가 자녀의 잠재 능력을 일깨워 훌륭한 자질을 갖추도록 하고 있는가?

3. 학교가 자녀에게 원만한 인격을 갖도록 이끌어주고 있는가?


위에 제시한 세 가지 항목은 사실 ‘교육’의 사전적 정의다. 사전에서 ‘교육’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인간의 잠재 능력을 일깨워 훌륭한 자질, 원만한 인격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일’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거나’가 아니라 ‘~고’로 문장이 연결된다는 것이다.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만 충족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모든 항목에서 '예스(Yes)'라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세 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노(No)'라고 대답할 것이 있다면 교육을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 학교, "아직 멀었다."

 

오래 전부터 공교육에서는 이런 의미를 가진 ‘진짜’ 교육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쓰고 있고, 이를 학교에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점차 진화하는 교육과정 속에서 학교마다, 또 교사마다 나름대로의 철학과 신념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교육을 실현하면서 말이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진로교육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식 공포되며 ‘진로교육’이 첫 발을 뗐고, 서열주의로 아이의 잠재력을 재단하던 교육을 청산하고 각각의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새롭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만난 많은 교육계 전문가들은 ‘진짜’ 교육의 안착을 위해 밤낮없이 애쓰는 자신들의 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 멀었다’며 쓴 웃음을 짓는다. 학생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학교에 여전히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학교가 안고 있는 다종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암기식 문제풀이나 교사의 일방적 수업으로 아이들의 ‘사고의 기회’를 박탈하는 학교가 존재한다. 또 학생들의 진로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진학선택에 학교의 ‘실적’을 들먹이기도 한다. 어쩌면 학생들의 삶 전반을 책임진다고도 할 수 있는 공교육에서 이런 무책임한 모습은 거대한 실망으로 다가온다.



 

 

학교, ‘훈련’이 아닌 ‘교육’을 실현하라


이전 한 학생과의 인터뷰에서 학생이 “만약 온전히 내가 원하는 수업을 들으라고 한다면 나는 미적(미분과 적분)말고 은행에 가서 통장이랑 체크카드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우스갯소리로 함께 유쾌하게 웃어 넘겼지만 곱씹어 생각해보면 학생이 학교의 수업에 별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또 이 과정을 모두 거쳐 온 어른이라도 이 학생에게 “아니다. 미적을 배우는 것이 은행 업무를 배우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단언하긴 힘들다.


한편으로는 이런 것이 무슨 교육이냐고 묻겠지만 본지의 시작에서도 이야기했듯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른으로, 부모로 살아가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정보가 ‘교육’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BS 교재와 교과서를 달달 외우며 아이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말살하는 수업을 ‘교육’이라고 부른다면 차라리 교육이라는 단어는 사라지는 편이 낫다. 암기도 물론 학습에 필요한 공부방법 중 하나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암기는 ‘훈련’이다. 교육이 아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진짜 교육을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실현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또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인터넷 교육신문 <에듀진>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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