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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 신학자 현경이 이슬람 순례를 통해 얻은 99가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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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 신학자 현경이 이슬람 순례를 통해 얻은 99가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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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 현경이 이슬람 순례에서 얻는 99가지의 지혜를 담은 에세이『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이 책은 이슬람 여성이 바라는 평화와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지 직접 만나 듣고자 한 저자가 이슬람 17개국을 순례하고 2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한 이슬람의 영혼을 오롯이 담아냈다. 할리페, 바로 존재의 이유를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슬람 여성들에게서 저자는 이슬람의 진정한 아름다움, 다양한 여성들의 존재의 에너지, 소통의 가능성, 평화의 연금술을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가장 자기다운 색과 향과 모습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할리페를 꽃피우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다름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진실을 들여다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 : 현경

저자 현경 Tara Hyun-Kyung은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의 아시아계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 달라이 라마가 주축이 된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평화통일운동단체 조각보의 대표를 맡고 있다. 기독교 신학과 함께 불교 명상을 가르쳐 ‘불교적 신학자’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제의, 축제를 통해 신학을 표현하는 ‘신학적 예술가’로, 학술·사회운동·영적 수련·예술의 경계를 넘나들어 ‘문화통역사’로도 불린다. 이 외에 한국 대표 페미니스트, 여성해방신학자, 환경운동가, 평화운동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지만, 그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살려낸다는 ‘살림이스트’로 불리기를 바란다. 2001년 9월 11일, 현경은 뉴욕에 있었다. 연일 언론에서는 이슬람을 극단적 근본주의자, 자살 테러, 여성 억압, 명예 살인이라는 말로 악마화 하였다. 다음 세대에게 ‘진리’를 전수하는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이슬람 죽이기’를 관망할 수 없었다. 그는 이슬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결심한다. 현경은 이슬람 사람들이 보는 평화, 그들이 보는 성전(지하드), 이슬람 여성이 꿈꾸는 평화와 정의에 대해 당사자들의 눈과 목소리로 만나고 듣고 싶었다. 그렇게 유서까지 써놓고 떠난 이슬람 17개국에서 강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꽃들을 만났다. 현경은 편안하고 용기 있게 삶과 일을 꾸려가고 있는 200여 명의 여성들을 만나며 오히려 자신의 편견이 깨지고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순례 기간 동안 그녀들에게 얻은 아름다운 지혜 중 99가지를 갈무리해서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에 담아냈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동대학원을 나온 후 유니언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7년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있었고, 1996년 유니언 신학대학의 종신교수로 부임해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8개 국어로 번역된 《다시 태양이 되기 위하여(Struggle to be the Sun Again)》,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 2》, 《미래에서 온 편지》등이 있다.

1. 1980년 서울, 그대와 내가 만날 때 신이 자란다 / 2. 2001년 뉴욕, 신으로부터의 응급전화 / 3. 가장 길고 먼 ‘다름’ 속으로의 여행

/ 4. 언니들의 쌈짓돈과 유서 / 5. 이스탄불의 안내자 / 6. 이슬람의 가슴에 입 맞출 수 있기를

/ 7. 터키의 오늘과 내일 / 8. 나그네를 대접하면 알라가 기뻐하세요/ 9. 내 삶의 정원에 꽃이 피게 한 루미

/ 10. 그녀를 만나게 한 건 우주의 손길이었을까 / 11. 취하기 위해 술은 필요 없소 / 12. 밤의 정원으로 오세요

/ 13.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 / 14. 신이 겉모습에 연연하실 것 같아요? / 15. 미워지는 건 불가능해요

/ 16. 제일 깊은 독립을 꿈꾸는 쿠르드족의 여전사들 / 17. ‘여신의 땅’에서의 석 달 / 18. 마드리드 공항에서 초콜릿을 삼키며 울다

/ 19. 알함브라 옛 땅에 무슬림이 돌아오다 / 20. 세상에서 가장 짧은 주례사 / 21. 세 개의 그늘, 레드, 화이트, 블루

/ 22. 공존의 르네상스를 꽃피운 안달루시아의 현자들 / 23. 모녀 삼대의 환대, 모로코는 따뜻했네 / 24. 라바트의 서점 주인

/ 25. 남녀 분리 장벽을 깨라, 카라반 시비크 / 26. 카사블랑카 드림 / 27. 파티마 메르니시는 나비부인 / 28. 노벨 평화상 받은 세 여성의 ‘나이로비 결의’

/ 29. 죽을 것 같은 절망이 절 키웠어요 / 30. 다마난다, 빈 마음의 평화 / 31. 다시 만난 순례 시인 임마누엘 / 32. 이집트에선 눈을 감고 길을 건너요

/ 33. 사람을 살리는 책, 사람을 죽이는 책 / 34. 우리의 삶에서 자유의 값은? / 35. 세상의 기운은 끊임없이 변하는 거예요 / 36. 절대권력의 망령들

/ 37. 왕언니 클레오파트라 / 38. 시리아 숲 속의 미녀 / 39. 인생은 너무 짧고 사랑은 너무 안타깝다 / 40. 도대체 ‘자살 폭탄’이라니 말이 돼요?

/ 41. 체 게바라의 아이들 / 42. 무슬림 엔비 Muslim Envy / 43.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기도 / 44. 살기 위해 싸우고, 싸우면서 살아간다

/ 45. ‘짜고 치는 고스톱’의 희생양, 베이루트 / 46. 매매춘을 대신하는 임시 결혼 / 47.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 48.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매들 / 49. 바레인의 기분 좋은 집 / 50.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땅문서’를 주셨다고?

/ 51. 서구 여성들은 안됐어요 / 52. 만토 안의 배꼽티, 이란 여성의 ‘이중생활 / 53. 에스파한에서 느낀 페르시아의 힘

/ 54. 겹겹의 가림을 내던지고 세상과 만나고 싶어! / 55. 고전을 다시 꺼내 읽는 주부들 / 56. 이란의 젊은 넋들이여, 우리 모두를 용서하소서

/ 57.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야 하는 이유 / 58. 종교 경찰은 왜 나만 잡을까? / 59. 알라와 마르크스의 만남

/ 60. 136명의 아이를 둔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인 / 61.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 62. 부하라의 여성들만의 모스크

/ 63. 사마르칸트의 여관 주인 / 64. 정의를 위한 폭력은 정당한가 / 65. 물리학자 점성술사 푸슈킨

/ 66. 위험하게 느껴지는 파키스탄의 체감 온도 / 67. 명예 살인은 절대 안 돼 / 68. 노래하고 북 치는 수피들의 목요일 목요일 밤에

/ 69. 자유를 위한 흥정 / 70. 남편의 첫 부인, 밉지 않아요? / 71. 오사마 빈라덴이 이곳에 있어요 / 72. 아름다운 복수

/ 73. 내 생애 최고의 생일 파티 / 74. 힘없는 자가 일으키는 부드러운 혁명 / 75. 인도 여성들의 ‘자기만의 방’

/ 76. 하늘이 내려준 여자아이 / 77. 100만 인 100만 불 모금 운동 / 78. 고통이 다가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 79. 방글라데시가 왜 가난해요? / 80. 가장 나다운 나로 살기 / 81. 국가주의와 ‘몸의 정치학’을 넘어서

/ 82. 내 삶이 누군가의 삶을 아름답게 한다면 / 83. 여성에 대한 정의를 무시하면 알라가 아니지요

/ 84. 문명 간의 충돌을 넘어 문명 간의 대화로 / 85. 캐런 암스트롱의 평화가 찾아오는 법

/ 86. 말레이시아엔 동성애자가 없어요!? / 87. 부드러운 인도네시아에 부는 근본주의의 바람

/ 88. 같은 종교 안에서의 서로 다름의 문제 / 89. 코란을 해석하는 건 인간의 몫입니다 / 90. 자유를 살아낼 힘

/ 91. 나도 시오니스트예요 / 92. 이스라엘이 한 국가로 존재할 권리 / 93. 과거를 잊고 떠나보낼 그날을 꿈꾸다

/ 94. 도시 속의 만리장성 / 95. 베들레헴의 희망 제작소, 크리스마스 교회 / 96. 나의 달란트는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

/ 97.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 사건 / 98. 언니들, 나 살아서 돌아왔어 / 99. 신의 정원에서 함께 피어나는 백만 송이 꽃처럼



에필로그 - 지금 이 사랑 속에서 죽어라

“그렇지요? 교수님. 제 이 예쁜 눈을 가지고 어떻게 미워지고 흉해질 수 있겠어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예상치 않았던 반응이었다. 그들이 자기 자신의 미모를 긍정하는 톤은 서구 심리학에서 아름다움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나르시시즘’과는 달랐다. 뭔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몸과 정체성에 대한 편안한 긍정과 감사의 에너지였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긍정하는 일. 미국이나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아름다워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성형수술로 얼굴과 몸을 고치는 데 익숙한 나로선 터키의 젊은 여성들이 지닌 아름다움에 대한 편안함이 경이로울 뿐이다. - <미워지는 건 불가능해요> 중에서(p.85)



나라까지 바꿔가며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무슬림 언니들, 아마 그들도 이제는 닫혀 있는 문을 두드리며 기다리기엔, 물이 안 나오는 수도꼭지 앞에 서서 물 나오라고 고사를 드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는 걸 뼛속 깊이 알아버린 것 같다. 저항할 시간과 에너지도 아까우리라. 그냥 빈틈을 찾아 물처럼 흘러가며 살아가도 인생은 꿈과 같이 가버리리라. 또 다른 모습의 해방을 성취한 강한 이슬람의 자매들이다. -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매들> 중에서(p.264)



어떤 소년병의 사진 앞에서 그동안 애써 참았던 울음이 터져버렸다. 걷잡을 수 없는 통곡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이 소년병은 볼 살이 통통한 맑은 눈의 어린아이였다. 엄마 품에서 어리광을 부려도 될 것 같이 귀여운 이 어린 소년도 코란의 글귀가 쓰인 머리띠를 하고 지뢰밭에서 폭사하였을 것이다. 이 어린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야만 했던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세계의 여성 평화운동가들은 말한다. 어떤 경우에도 아들을 전쟁에 내보내지 않는 엄마들이 되자고, 전쟁을 계속하는 한 남편에게 성을 제공하지 않았던 고대의 언니들에게 배우자고……. - <이란의 젊은 넋들이여, 우리 모두를 용서하소서> 중에서(p.300)



새키나는 탈레반의 억압 속에서도 몰래 부르카에 책을 숨기고 날라 탈레반이 금지시킨 여성 교육을 해낸 ‘교육 여전사’이다. 새키나는 보면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아프가니스탄의 오랜 전쟁과 탈레반의 횡포가 없었다면 새키나 같은 평화의 여전사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탈레반의 말할 수 없이 여성 혐오적인 억압들이 그녀로 하여금 미국에서의 안정된 직업과 삶을 버리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어려움과 고통이 생기면 그것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새키나는 어려움과 고통을 정면 돌파한다. - <고통이 다가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라> 중에서(p.419)



이슬람의 자매들과 3주를 함께 지내면서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그들의 아름다움이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생생하고 싱싱하게 아름다운 그녀들. 아마도 자신을 가장 가슴 뛰게 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월급이 많을 리도 없고 일이 편할 리도 없지만 그들은 열심히 일했다.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인 그 다음에 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었자면 그의 삶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 - <내 삶이 누군가의 삶을 아름답게 한다면> 중에서(p.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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