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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행복하게. 2 : 시골만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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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행복하게. 2 : 시골만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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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만화 에세이『불편하고 행복하게』제2권. 도시에서 살던 부부가 귀촌하여 그곳에서 적응하기까지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린 에세이집이다. 귀농·귀촌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누구나 보기 쉬운 만화로 생생하게 담아 냈다. 도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에게 전원생활의 참 된 기쁨을 전달하고,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은 선택한 이들에게 재미있는 참고서가 될 만화가 부부의 소소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 홍연식

저자 홍연식은

1971년 출생.

<돌배군> 신영식 선생 문하.

92년, 주간소년챔프 신인공모에서 단편으로 데뷔.

단행본으로 <6학년 12반 땅콩들>, <키요라>, <동물연구소> 등 출간.

이외 어린이만화 다수 연재.

한예종 영상원 졸업.

차기작으로는 도시가족의 서툰 시골살이를 다룬 장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episode 7. 겨울(4)

episode 8. 봄

episode 9. 여름

episode 10. 가을

episode 11. 겨울

episode 12. 봄, 그리고

episode 13. 출발

에필로그

안식을 찾아서 떠난 만화가 부부의

불편했지만, 행복했던 2년간의 짧은 귀촌이야기

만화 에세이 《불편하고 행복하게》



귀농·귀촌은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에게 로망일 것이다. 당장에라도 사표 던지고 꿈에도 그리던 시골 마을로 내려가서 한적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제는 때려치우고 시골로 내려갈 거라는 말이 입버릇이 됐지만, 막상 눈앞을 흐리는 상상을 걷어내고 현실을 바라보면, “그래서 뭐 해먹고 살 건데?”라는 말이 머릿속에 공허하게 맴돌 뿐이다. 어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귀농·귀촌이라는 핑계가 아니라, 잠깐이라도 생기를 되찾을 수 있는 휴식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골치 아프고 속 시끄러운 서울을 떠나 한적한 죽엽산에서 산골살이를 하게 된 만화가 부부의 소소한 귀촌이야기를 그려낸 《불편하고 행복하게》. 그들도 역시 밭일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 천생 도시 사람들이지만, 귀촌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에는 많은 걱정과 고민, 용기가 필요했다. 만화가의 본분에 충실하며, 안식을 찾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머물게 됐지만, 생각 같지 않게 너무나도 불편한 생활에 저자는 금세 염증을 느끼고 만다.



도시에서 누렸던 많은 혜택을 포기해야만 하는 현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 살림살이,

이곳에 온 후로 모든 일이 꼬여만 가는 것 같다.



무작정 귀농·귀촌을 꿈꿨다가 보기 좋게 실패한 여러 사례처럼, 저자도 또한 똑같은 벽에 맞닥뜨리게 되었다. ‘이거 해 달라, 저거 해 달라’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원고 수정사항은 어찌나 다양하고 세세한지 매일이다시피 걸려오는 독촉전화는 화를 돋우고,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그만 좀 보태도 되련만 남의 집 앞에 무단주차, 쓰레기 투기하는 양심 없는 등산객들 덕에 오늘도 심사가 뒤틀어진다. 한량처럼 신선놀음하러 도시를 떠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유유자적하며 살아가고자 했었는데, 빠듯한 살림을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더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그렇다고 인생을 즐길 거리도 많지 않은 심심하다 못해 공허한 마음마저 드는 산골생활. 이런 나날들이 계속될수록 짜증만 늘어나고, 답답한 마음 풀 곳 없어 애먼 곳에다 화풀이를 해봐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또 한 번 좌절하게 된다. 이곳은 그저 발을 잘못 디딘 거대한 늪 같은 곳이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더 이상은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



욕심이 과했던 것은 아닐까?

한 발짝만 떨어져서 바라봐도

이곳은 이렇게나 좋은 곳이었는데….



그렇게 완고했었던 그이지만, 어느 날 문득 눈에 들어온 죽엽산의 설경에 꽁꽁 얼어 있었던 그의 마음도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너무 많은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아닌지, 머리를 식히고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한 발짝 물러서서 어지러웠던 마음을 한 꺼풀 벗겨 내고 바라본 죽엽산은 정말 매력적인 곳임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취미에도 없었던 텃밭 가꾸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갓 솎아낸 싱그러운 새싹들로 비빔밥을 만들어 허기를 달랠 수 있으며, 노릇노릇한 삼겹살 한 점과 막걸리를 마시며 이 밤과 함께 녹아들 수 있는 곳. 하루에 만난 사람이 손에 꼽을 만큼 인적이 드물고, 이 산속에 사는 사람은 저자와 그의 아내뿐이라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된 듯한, 이 큰 산의 주인이 된 듯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죽엽산 귀촌생활은 저자의 불평불만 가득했던 사고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인생에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게 하여주었다. 이제 저자는 소소하지만 그런 재미들로 매일매일 일상을 빼곡히 채울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던 것일까? 이제야 이곳 생활에 자신감이 붙었는데, 이런 행복함도 맘껏 누려보지도 못하고, 아쉽지만 죽엽산의 생활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집주인이 다시 돌아와 조경공사로 부부의 안식처를 파헤쳐놓았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자기 땅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혈안이 된 다른 땅의 주인들도 나타나 죽엽산의 평화를 흩트려놓았다. 이제 더 이상 안식처는 사라져버렸다. 부부는 그렇게 해서 2년도 채 채우지 못하고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야 했다.

이처럼 《불편하고 행복하게》는 무작정 귀농·귀촌으로 성공한 이들의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헛된 기대감을 심어주기보다는,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귀촌하여 그곳에서 적응하기까지의 좌충우돌하는 모습, 귀농·귀촌한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을 텍스트만이 아닌 누구나 보기 쉬운 만화로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도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에게 전원생활의 참 된 기쁨을 전달하고, 불편하지만 행복한 삶은 선택한 이들에게 재미있는 참고서가 될 만화가 부부의 소소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평생을 한 번도 도시를 떠나 살아본 적 없는 이들. 비록 넉넉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서울은 부족함 없는 편의를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마음만 먹으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었고, 생필품 구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며, 밥벌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울은 이들에게 편리했더라도 결코 편안한 공간은 아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늘어서 있고, 회색 매연과 귀를 찌르는 소음들로 가득 찬 곳. 넘쳐나는 사람들에 치여 편하게 숨 쉴 여유조차, 제 한 몸 머물 곳조차 허락받기 쉽지 않은 도시. 이 거대한 도시 안에서 누군가가 짜놓은 프레임 속 지루한 매일을 반복하다, 어느덧 로봇처럼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질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도피처를 찾는 것.



하지만 편리함과 편안함 사이를 저울질하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계속되는 실패로 실망만 커질 때쯤, 아내에게서 드디어 괜찮은 곳을 찾은 것 같다는 연락이 왔다.

경기도 포천시의 죽엽산. 아내의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라면 하나 사려고 해도 그 흔한 구멍가게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택시마저 올라가기 힘든, 인적이 드문 산속이었다.

"과연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을까?",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생길 때쯤, 눈앞에는 거짓말처럼 아담한 집 한 채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그해 늦여름, 그렇게 부부의 소소한 산골살이는 시작됐다.



­ 웅진씽크빅의 새로운 만화 브랜드 ‘재미주의’


향후 다양한 웹툰 작품을 발간하게 될 ‘재미주의’는 ‘(주)웅진씽크빅’이 2011년 새롭게 런칭한 만화 전문 브랜드다.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최우선으로’라는 모토와 함께 홍연식, 강풀, 윤태호, 손제호, 이광수, 하일권, 정필원, 몰락인생, 순끼 등 국내 대형 작가들의 작품, 20∼30대 일반 만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기획만화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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