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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만든 대학들 : 볼로냐대학부터 유럽대학원대학까지, 명문 대학으로 읽는 유럽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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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만든 대학들》은 유럽 대륙 곳곳의 주요 대학들을 선정해 유럽의 대학들이 유럽 지성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나아가 유럽통합사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의 몰락과 개혁 요구 현상의 기저에 깔린 물음인 ‘대학이란 무엇인가’, 즉 대학의 의미와 대학이 가야 할 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통합유럽연구회

저자 통합유럽연구회는 유럽통합의 역사와 함의를, 역사학적 접근과 사회과학적 방법을 융합하여 연구하기 위해 2007년 일단의 역사학자와 정치학자 및 해당 전문가들이 결성한 연구회. 정기적으로 회원의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각자의 정보를 서로 나누는 열린 연구공동체로서, 학술지 《통합유럽연구》를 발간하고 있으며 단행본으로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와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를 출간했다.

김유정 _ 한국외대 EU연구소 초빙연구원
문지영 _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박 단 _ 서강대 사학과 교수
박지현 _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사학과 강사
신동규 _ 창원대 사학과 교수
신용민 _ 경상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신종훈 _ 경상대 사학과 교수
안병억 _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오정은 _ IOM이민정책연구원 연구교육실장
유진영 _ 서울제일대학원대학 교육행정전공 교수
윤석준 _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윤성원 _ 수원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윤용선 _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이선필 _ 한국외대 EU연구소 초빙연구원
이정민 _ 세종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임상우 _ 서강대 사학과 교수
장문석 _ 영남대 역사학과 교수
정영진 _ 한국외대 사학과 강사
조홍식 _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용진 _ 고려대 역사연구소 연구교수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 유럽 문화의 공통 기반, ‘대학’



1부 중세의 전통을 만든 대학들
1. 볼로냐대학: 유럽 대학들의 ‘모교’

2. 파리소르본대학: 중세 신학의 심장이 되다

3. 옥스브리지: 옥스퍼드대학·케임브리지대학과 영국의 지적 오만

4. 프라하대학: 정치·종교·민족·대학의 랩소디



2부 근대 유럽을 형성한 대학들
5. 베를린훔볼트대학: 근대 대학의 어머니

6. 제네바대학: 칼뱅 종교개혁의 성지

7. 괴팅겐대학: 대학과 사회라는 유기적 공동체의 본보기

8. 에콜폴리테크니크: 프랑스 공학교육기관의 모델

9. 카를스루에공과대학: 유럽 과학기술 교육의 선두

10. 브뤼셀자유대학: 자유와 과학의 만남



3부 유럽의 미래를 만드는 대학들
11. 빈대학: 합스부르크 왕가의 빛과 그늘

12. 베를린자유대학: 냉전, 1968년, 베를린자유대학

13. 파리8대학: 68혁명과 파리8대학의 출현

14. 시앙스포: 프랑스 권력 엘리트의 산실

15. 런던정치경제대학: 영국식 진보적 지성의 요람



4부 통합 유럽을 이끄는 대학들
16. 스트라스부르대학: 민족 경계의 대학에서 통합 유럽의 대학으로

17. 가톨릭루뱅대학: 분열과 통합의 상징

18. 유럽칼리지: 유럽통합의, 유럽통합에 의한, 유럽통합을 위한 대학

19. 유럽대학원대학: 새로운 유럽을 만드는 대학



에필로그 ? 대학을 통해 본 유럽의 과거·현재·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도판 출처

역사의 변곡점마다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해온 유럽 대학들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나다!
지금의 유럽을 만들어온 특징적 요소로는 그리스도교와 교회 제도, 국가 체제, 자본주의, 혁명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인다면 무엇이 있을까? 바로 대학, 유럽에서 탄생한 제도들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의 지적 기반을 형성한 대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는 근대적인 대학들이 등장했고, 각국에 설립된 대학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온 지성인들이 국적을 초월하여 학문을 논하면서 지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러한 토양 속에서 유럽의 지성인들은 함께 모여 토론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발전시켰고, 대학과 대학에 몸담고 있던 지식인들은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격정적인 유럽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또 만들어갔다. 동시에 유럽의 대학은 내국인을 위한 교육기관의 성격을 넘어 유럽인이 함께 공유하는 유럽적 기관의 성격을 갖추게 되었다.

때로는 권력의 중심부에서, 때로는 그 주변에 머물며 역사적 사건들과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고, 관계를 맺어온 대학과 대학인들! 그러나 중세 유럽에서 대학이 만들어진 이후 대학들은 때로는 국가 권력에 의해 정체성을 잃고 떠밀려왔으며, 때로는 사회 변혁을 주도하여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시대를 만들어왔다. 중세 말의 봉기들부터 인문주의와 르네상스, 종교개혁과 과학혁명, 계몽사상을 거쳐 근·현대 세계를 점철하는 다양한 정치적 운동과 과학기술의 발전 등. 유럽의 대학과 대학에 몸담은 지식인들은 수많은 역사적 현실들과 어떻게 조우했을까? 그것은 현재 유럽의 통합 과정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책은 유럽 주요 대학들의 역사와 전통을 살펴보면서 유럽의 대학들이 추구했던 학문에 대한 자율성과 독립성, 동시대의 사회적 현실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되새긴다.

《유럽을 만든 대학들》은 유럽 대륙 곳곳의 주요 대학들을 선정해 유럽의 대학들이 유럽 지성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나아가 유럽통합사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의 몰락과 개혁 요구 현상의 기저에 깔린 물음인 ‘대학이란 무엇인가’, 즉 대학의 의미와 대학이 가야 할 길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교양’이라는 단일한 목적을 위해 탄생해 유럽 천 년의 역사와 함께해온 대학
12세기 무렵 이탈리아 볼로냐에 대학이 등장한 이후, 유럽 각지에 우후죽순처럼 수많은 대학이 설립되었다. 어떤 대학은 특정 대학을 발전 모델로 설정했고, 어떤 대학은 기존 대학과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대학을 표방하면서 개교했다. 대학들은 ‘최고의 지성인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당대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유럽의 지식인들은 대학이라는 장소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대학에서 얻은 지혜를 통해 세상과 대화하면서 유럽사 발전에 동참했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었다. 역사적 발전 과정에 따라 부를 나누고, 각 장은 대학들의 역사적 변화와 성격을 반영하여 부의 주제에 상응하도록 배치했다. 이에 따라 1부 ‘중세의 전통을 만든 대학들’에서는 볼로냐대학, 프라하대학 등 중세에 설립된 이래 ‘대학’의 원형적 전법을 간직하고 있는 전통적 대학을 다루었다. 2부 ‘근대 유럽을 형성한 대학들’에서는 19세기 이래 새로운 형태의 근대 대학 모델을 대표하는 베를린훔볼트대학과 제네바대학, 에콜폴리테크니크 등을 선정하였다. 3부 ‘유럽의 미래를 만드는 대학들’에서는 대학의 전통을 혁신하며 미래 대학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빈대학, 파리8대학과 런던정치경제대학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부 ‘통합 유럽을 이끄는 대학들’에서는 유럽연합의 형성과 함께 통합된 유럽의 지속을 위한 지식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스트라스부르대학, 유럽칼리지와 유럽대학원대학 등을 다루었다.

중세의 전통을 만든 대학들

유럽 최초로 설립된 볼로냐대학은 ‘유럽 대학들의 모교’라는 확고한 전통을 갖고 있다. 특히 법학에서 명성을 빛낸 볼로냐대학은 서임권 투쟁, 도시의 자유와 같은 세속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졌다. 일종의 기숙학교였던 콜레주 드 소르본에서 출발한 파리소르본대학은 신학과 자유 학예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왕과 교황의 지원을 받으며 중세 신학의 심장부로 성장한 뒤 프랑스의 지성과 교육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옥스브리지라고 통칭되는 영국의 대표 명문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은 800년이 넘도록 영국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들을 배출해왔으며, 2차 세계대전 후에는 평등주의와 능력주의의 딜레마 속에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신성로마제국의 대학으로 출발했지만 복잡한 민족 갈등 끝에 온전한 체코의 대학으로 남게 된 프라하대학의 변천사는 정치와 종교, 민족, 대학의 문제가 얽힌 유럽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근대 유럽을 형성한 대학들
베를린훔볼트대학은 대학의 목적을 교육과 연구에 두어 ‘근대 대학의 어머니’라 불린다. 지성사와 과학사에 있어 기념비적 업적을 남겼지만, 제국주의라는 시대적 배경 아래 국가지상주의의 지적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제네바대학은 칼뱅의 제네바 아카데미를 모체로 시작되어 개신교의 문화적 거점이 되었다. 이후 지식 네트워크의 중심지로서 자유와 개혁 정신을 유럽에 확산시켰다.

괴팅겐 시와 운명을 함께함으로써 대학과 사회라는 유기적 공동체의 본보기가 되는 괴팅겐대학은 20세기에 들어 전 유럽에서 과학의 메카로 불릴 만큼 발전했다. 에콜폴리테크니크는 창설 초기부터 과학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커다란 명성을 획득하여 공학교육기관의 모델이 되었다. 졸업생들은 국가 엔지니어로서의 독점적 지위와 특권을 이어왔다. 카를스루에공과대학은 에콜폴리테크니크의 영향을 받아 설립되었다. 독일의 산업화라는 시장적 요청과 맞물려 발전을 거듭한 결과, 오늘날 유럽 과학기술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브뤼셀자유대학은 고등교육이 종교의 영향 아래 놓이는 것에 반발한 벨기에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후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기초과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유럽의 미래를 만드는 대학들
동유럽권 최고의 역사와 학문적 전통을 자랑하는 빈대학은 1848년 학생 혁명 이후 “학문과 그 가르침은 자유다”가 중요한 모토로 삼고 독립성을 지켜왔다. 오늘날 유엔(UN) 소속의 원자력기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유엔시티’와 협력하여, 600여 년이 넘는 전통을 갖춘 동시에 국제적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베를린자유대학은 냉전의 최전선 서베를린에 세워졌다. 냉전을 가장 급진적으로 비판한 베를린자유대의 학생운동은 미국의 패권 추구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68혁명 후 출현한 새로운 파리 대학 중 하나인 파리8대학. 이 대학의 모체인 뱅센대학은 68혁명 때 제기된 ‘참여와 자율’을 적극 수용하여 기존 대학 시스템을 파괴하고 혁신을 도모했다.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는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엘리트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프랑스 민족 부흥을 꾀하고자 설립되었지만 가장 유럽적이고 국제적인 교육기관으로 발전했다. 페이비언 사회주의를 배경으로 설립된 런던정치경제대학은 영국식 진보적 지성의 요람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통합 유럽을 이끄는 대학들
스트라스부르대학의 국적은 알자스 지역의 역사와 함께 네 번이나 바뀌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민족주의에 의해 변화무쌍한 정체성을 갖게 된 이 대학은 최근 유코르(EUCOR, 프랑스, 독일, 스위스 간의 유럽통합 고등교육 시스템)를 중심으로 유럽통합 교육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가톨릭루뱅대학은 로마가톨릭 인재의 산실이었으나, 대학 내의 언어 갈등으로 인해 네덜란드어권인 가톨릭뢰번대학과 프랑스어권인 가톨릭루뱅대학으로 분리되었다. 유럽 분열의 폐해를 몸소 겪은 이 대학은 오늘날 유럽통합 운동의 추진체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통합에 기여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유럽칼리지는 개교 초반부터 대학이 위치한 ‘벨기에의’ 대학이 아닌 ‘유럽’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으며, 소수 정예의 대학원 석사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유럽대학원대학(EUI)은 유럽경제공동체(EEC) 회원국 정부 간 기구 형태로 설립되었다. 40여 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다양성 속의 통일성’이라는 유럽연합의 모토를 실현하는 가장 이상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의 대학으로 그려보는 통합 유럽의 미래
유럽은 변화하고 있다. 유럽은 과거처럼 분열된 민족국가들의 각축 무대가 아니라 유럽연합(EU)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실체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유럽연합의 ‘미니 헌법’이라 불리는 리스본 조약 발효와 단일화폐 유로(EURO) 채택, 나라 간 국경 통제를 폐지한 솅겐 조약 체결 등 정치적·경제적인 시스템뿐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 간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인 에라스뮈스 프로그램, 유럽통합 고등교육 시스템인 유코르(EUCOR) 등 문화적·교육적인 제도까지 갖추며 그야말로 ‘하나의 나라’, 즉 ‘유럽합중국’을 향한 거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의 형성 과정은 현재진행형이기에 역사적·국제정치적·문화적 문제들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고, 이에 따라 유럽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시각과 지식들이 요구되고 있다. 통합유럽연구회는 유럽의 역사를 그 지역에 속한 각국 역사들의 총합으로 다루던 과거의 시각과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유럽을 하나의 ‘통합적’ 역사 단위로서 이해하려는 시각을 견지하면서, 방법론적으로 역사, 문화 등 인문적 시각 및 사회과학적 접근 방법을 ‘통합’하여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술 단체이다. 2007년 일단의 역사학자와 정치학자, 해당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이 연구회는 2010년 첫 책 《인물로 보는 유럽통합사》를 출간해 유럽인들이 유럽통합의 꿈을 꾸기 시작한 19세기부터 ‘하나의 유럽’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21세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럽통합의 이념을 전파하거나 유럽통합사의 일선에서 활약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워 유럽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인 유럽통합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유럽의 역사는 곧 도시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각 유럽 문명의 특성은 그 중심 도시에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2013년에 출간한 연구회의 두 번째 책《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는 유럽 열네 나라의 열여덟 개 도시를 선정하여 각 도시의 역사와 더불어 유럽연합 체제 아래에서의 새롭고 특별한 역할을 조명했다. 유럽의 전통적인 수도들인 아테네, 로마, 파리를 비롯해 통합 유럽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브뤼셀과 룩셈부르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등을 통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유럽의 도시들이 어떻게 유럽의 핵심을 형성하고 유럽통합을 이루어냈는지를 펼쳐냄으로써 이 분야의 지식 확대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통합유럽연구회의 세 번째 작품인 《유럽을 만든 대학들》이 출간되었다. 정치적?경제적인 면에 치중한 기존의 유럽통합 관련서와 달리,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통합적 시각으로 새로운 유럽을 재조명하는 이 책들은 ‘새로운 유럽’과 유럽통합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배경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관련 기관의 전문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도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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