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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재평가 : 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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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재평가 : 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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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20세기 역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재평가』. 이 책은 전후 유럽에 관한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받는 《포스트워》의 저자 토니 주트가 1994년부터 2006년 사이에 여러 잡지에 기고했던 내용들을 엮은 것으로, 방대한 범위의 주제들을 하나의 연관성으로 묶어낸 책이다. 장문의 서평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여러 편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바로, 우리가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 과거로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는 것과 20세기 지식인의 역할이다.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가 열릴 즈음, 토니 주트는 새로운 세계의 사람들이 과거를 보는 관점에 대해 주목했다. 사람들은 과거를 기억하기보다 잊어버리고, 야만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에 빠졌다고 밝히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떠받치는 굵직한 토대들은 20세기로부터 물려받은 것임에도 과거에 대한 우리의 무지로 인류 발전의 역사가 고스란히 축적된 토대들을 무심히 찍어 넘기려는 천진난만한 죄악에 경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알베르 카뮈, 해나 아렌트와 같이 조명 받은 지식인과, 루이 알튀세르, 에릭 홉스봄처럼 혹독한 비판을 받은 지식인 등 20세기 지식인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20세기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에 강력한 힘을 지녔던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20세기 상상력에 놀라운 힘을 행사한 마르크스주의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더불어,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국가의 형태와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 : 토니 주트

저자 토니 주트Tony Judt는 194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와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수학하고, 케임브리지 대학, 옥스퍼드 대학, 버클리 대학, 뉴욕 대학에서 가르쳤다. 또한 뉴욕 대학에 유럽을 연구하는 레마르크 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재임했다. 「뉴욕타임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뉴 리퍼블릭』 등 유럽과 미국의 언론에 빈번히 글을 기고해 왔고,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특별회원, 왕립역사학회 특별회원, 빈의 인간과학연구소 종신회원이기도 했다. ‘전후 유럽에 관한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받는 『포스트워 1945~2005 Postwar: A History of Europe Since 1945』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토니 주트는 불의를 목격할 때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은 본래적인 의미의 지식인이었다. 그러나 그 명성이 정점에 달해 있던 2008년, 그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의 몸은 서서히 마비되기 시작했고, 이내 의료 장비의 도움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주트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의 육신은 ‘한 주가 지날 때마다 6인치씩 면적이 줄어드는 감방’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집필과 강연을 멈추지 않았고, 이 활동이 그의 마지막 저서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Ill Fares the Land』로 출간된 바 있다. 이 책은 그의 사회적 유언이 되었다. 『재평가: 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은 방대한 범위의 주제들을 하나의 연관성으로 묶어 낸 역작이다. 이 책에서 토니 주트는 우리가 ‘망각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우리는 복지국가를 물려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이 복지국가를 일으켰는지 망각했다. 또한 정치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잊어 버렸다. 20세기는 지식인의 세기였지만, 3세대에 걸친 사상과 그 논의들 그리고 유대를 우리는 모른다. 그러한 사상과 개념을 논의하는 법을, 한때 이러한 논의에서 지식인이 맡았던 역할을 잊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21세기는 유례없는 새로움으로만 여겨진다. 그러나 다만 우리가 스스로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것일 뿐이다. 토니 주트는 우리가 잃어버린 세계의 핵심을 되살려 그것이 우리에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희망을 위해, 아직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킨다. 주요 저서로 『포스트워 1945~2005』,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재평가: 잃어버린 20세기에 대한 성찰』, 『미완의 과거: 프랑스 지성 1944~1956』, 『마르크스주의와 프랑스 좌파』 등이 있다. 2007년에 해나 아렌트 상을, 2009년에 조지 오웰 상을 수상했다. 2010년 8월 루게릭병으로 타계했다.

감사의 말
머리말 우리가 잃어버린 세계
해제 토니 주트: 탈냉전 시대의 역사가

1부 어둠의 심장
1장 아서 케스틀러, 지식인의 전형
2장 프리모 레비의 기본적인 진실
3장 마네스 슈페르버의 유대인의 유럽
4장 해나 아렌트와 악

2부 지적 참여의 정치학
5장 알베르 카뮈: ‘가장 훌륭한 프랑스인’
6장 고심의 역작: 루이 알튀세르의 ‘마르크스주의’
7장 에릭 홉스봄과 공산주의의 낭만
8장 그 모든 것에 작별을? 레셰크 코와코프스키와 마르크스주의의 유산
9장 사상의 교황? 요한네스 파울루스 2세와 현대 세계
10장 에드워드 사이드: 뿌리 없는 세계주의자

3부 이행기에 놓친 것들: 장소들과 기억들
11장 대재앙: 프랑스의 몰락, 1940
12장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랑스와 프랑스의 과거
13장 마당의 땅 신령: 토니 블레어와 영국의 ‘유산’
14장 국가 없는 국가: 왜 벨기에가 중요한가?
15장 역사와 유럽 사이에 선 루마니아
16장 사악한 승리: 이스라엘의 6일 전쟁
17장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

4부 미국의 (반)세기
18장 미국의 비극? 휘태커 체임버스 사건
19장 위기: 케네디, 흐루쇼프, 쿠바
20장 환상가: 헨리 키신저와 미국의 외교 정책
21장 누구의 이야기인가? 냉전 회고
22장 양들의 침묵: 미국 자유주의의 이상한 죽음에 관하여
23장 좋은 사회: 유럽 대 미국
결어 부활한 사회 문제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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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틀러와 시몬 드 보부아르 둘 다 자신들이 어느 날 밤 나쁜 섹스를 했으며 이것이 쌍방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이 사건을 케스틀러의 집요함 탓으로 돌렸다. 끈덕지게 졸라대는 케스틀러의 압력에 결국 굴복했다는 얘기다. 이것은 강간인가? _ 1장 아서 케스틀러: 지식인의 전형

알튀세르는 협잡꾼이 아니었다. 알튀세르 자신은 발병했을 때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발견했다고, 아니면 발견하기 직전이라고 진실로 믿었다. 알튀세르가 평범한 철학자인 이유는 미쳤기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지적 평범함을 깨달은 것이 우울증에, 따라서 정신을 잃어버리는 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 _ 6장 고심의 역작: 루이 알튀세르의 《마르크스주의》

에릭 홉스봄은 단순히 공산당원이었던 자가 아니라 60년 동안 계속 공산당원이었다. …… 홉스봄은 공산주의가 대변했던 모든 것이 완전히 패했다고 인정하지만 아흔 줄에 들어서고도 여전히 태연하게 주장한다. “10월 혁명의 꿈은 여전히 내 안 어느 곳엔가 존재한다.”
홉스봄은 회고록에서 독일 공산당에 사회당과 싸우고 나치는 무시하라는 1932년 코민테른의 요구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쓰고 있다. “그 정책이…… 자살행위와 같은 어리석은 짓이었음은 ‘이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제?’ 당시에도 누구나 그 정책은 너무도 어리석어 범죄와 같다고 생각했으며 이후로도 누구나 늘 그렇게 생각했다. 누구나, 공산당원만 빼고. _ 7장 에릭 홉스봄과 공산주의의 낭만

코와코프스키는 E. P. 톰슨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체계system’의 관점에서 사고하는 것이 훌륭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도 그러리라고 확신합니다. 훌륭할 뿐만 아니라 기적 같은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테니 말입니다.” _ 8장 그 모든 것에 작별을? 레셰크 코와코프스키와 마르크스주의의 유산

히틀러는 프랑스를 무찌를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히틀러의 장군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 히틀러가 옳았던 것은 행운 덕이었다.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베강의 주된 관심은 독일군이 아니라 패배에 뒤이어 파리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봉기였다. 그러한 사람들은 전쟁의 패배를 예상하지 않았는지는 몰라도 독일군을 최대의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패배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_ 11장 대재앙: 프랑스의 몰락, 1940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편집장 찰스 무어가 대답했다.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마거릿 대처는 민영화의 효과를 믿었고, 토니 블레어는 단지 부자를 좋아할 뿐입니다.》 실로 그랬다.
영국 철도의 민영화는 지독한 웃음거리다. 철도 이용자들은 서구 세계에서 가장 나쁜 축에 드는 철도에(밝혀졌듯이 가장 위험한 철도에) 가장 비싼 요금을 지불하며, 이제 납세자로서 국가가 철도를 소유했을 때 지불하던 것만큼 많은 연간 보조금을 지불한다. _ 13장 마당의 땅 신령: 토니 블레어와 영국의 《유산》

탈공산주의 사회는 어디서나 깊은 분열과 원한을 목도했지만, 오직 루마니아에서만 심각한 폭력을 낳았다. 첫 번째는 수백 명이 사망한 반(反)차우셰스쿠 봉기이고, 그 다음은 헝가리인 소수 민족에 대한 조직적인 공격에서 8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1990년 3월 트르구무레슈의 민족 간 시가전이다. 이후 1990년 6월 부쿠레슈티에서 한 번 더 있었다.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이 지우 강 유역 광산의 광부들을 버스에 태워 데려와 학생 시위를 진압했는데, 21명이 사망하고 650명이 부상당했다.
차우셰스쿠 정권의 무시무시한 진실이 이미 널리 알려졌을 때인 1983년 9월, 미국 부통령 조지 부시는 차우셰스쿠를 《유럽의 좋은 공산주의자 중 한 사람》이라고 했다. _ 15장 역사와 유럽 사이에 선 루마니아

오늘날 극소수의 외부인만 이스라엘 사람들을 희생자로 본다. 진짜 희생자는, 지금 널리 인정되듯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다. 실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제 유대인을 대신하여 박해 받는 소수 민족, 공격에 취약하고 굴욕을 당한 나라 없는 소수 민족의 유일한 상징이 되었다. _17장 성장하지 못하는 나라

몇십 년 후에도 히스를 지지하는 정신병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두 세대의 자유주의 지식인들은 미국 진보주의의 도덕적이고 역사적인 신뢰성이 앨저 히스의 무죄 입증에 달려 있다는 이상한 환상에 사로잡혀(그리고 일반적인 공산주의 애호의 연장선상에서) 휘태커 체임버스를 희생시키면서 히스의 이름을 지워버리려 애썼다. _ 18장 미국의 비극? 휘태커 체임버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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